이미지 크게보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지명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내정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일반계고 정상화' '혁신학교' '사학혁신위원회' '초등교원 수급문제'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교문위 속기록에 남은 발언을 통해 유 후보자의 교육개혁에 대한 생각을 짚어봤다.

◇"이명박정부 들어 자사고,특목고, 외고 증가…일반계고 급속히 무너져"= 유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서 자사고, 특목고, 외고가 급속하게 증가했다"며 "그 당시에 일반계 고등학교가 급속히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계고 학생들이 시험볼 때 5분 내에 답안지를 쓰고 엎드려서 자는 학생들이 3분의 2이상인 것을 제 눈으로 목도하고 와서 굉장히 충격이었다"며 "그런 일반계고를 어떻게하면 더 정상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교육을 어떻게 정상화시키고 사교육비를 줄일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대안들을 가지고 생산적으로 논의하는 게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단위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서는 "표집평가만으로도 기초 학력에 대한 평가를 충분히 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초학력 지원에 대한 방법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제고사' 방식보다는 표집평가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갖는 꿈, 학교생활 통해 키울수 있을까?…그 일환이 혁신학교"= 유 후보자는 국감에서 혁신학교 실험이 성공적으로 정착해야 한다는 뜻도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혁신학교, 혁신교육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과거의 획일화된 입시 위주의, 암기 위주의 이런 교육에 대해 시대적 변화 요구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창의적인 인재 양성, 공감 능력과 소통 능력을 지닌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학력을 포함해서 자기주도 학습을 학생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초학력 평가만을 가지고 (혁식학교에 대해)논쟁하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각자가 갖는 꿈을 학교생활을 통해서 키울 수 있 을까를 고민하고 접근하고, 이런 학교 현장의 변화의 노력과 대안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수능개편, 학종의 공정성 강화하고 대입전형 단순화해야"= 유 후보자는 수능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복잡한 전형은 단순화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불공정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8월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그동안 많은 국민들은 학종의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은 많은 관심이 있었고 대입전형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이것을 단순화하한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학점제는 어떤 식으로 도입해서 진로맞춤형고교체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 서열화를 개선해 교육의 격차나 불평등을 해소해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제도를 만들어 줄 것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교육혁신에 대한 수능개편이 학종 공정성, 대입전형 단순화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안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교원 증원 긴급대책 필요" = 유 후보자는 초등학교 교원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8월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김 장관을 향해 "초등학교 교원 수급 문제와 관련해서 그 문제의 원인은 이전 박근혜정부에서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때문에 죄 없는 국민들이 고통스럽게 그 고통을 견뎌야 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