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기 개각, 경제팀보다 사회팀 집중될까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시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회의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정무·소통·경제·사회수석, 안보1차장,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과 교육·행안·통일·농림·산자·환경·국토·해수부장관, 국무조정실장, 산림·기상·소방·해경청장 및 17개 시·도 단체장이 참석했다. 2018.08.2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문재인정부 2기 개각에 경제부처보다 비경제 부처의 수장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경제성과 부진을 이유로 기획재정부 등 경제팀 경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최근 움직임은 그보다는 장관별 업무평가에 따른 '실질수요'를 주목하게 한다.

문 대통령은 27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개각의 방향과 범위 등을 논의한 걸로 보인다. 여권에 따르면 물밑에서는 교체 대상 장관의 윤곽이 나오고,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이 막바지인 걸로 관측된다. 교육·국방·환경·여성·고용노동·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거론된다.

고용과 산업부를 제외하면 흔히 경제팀이라 부르는 기재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경제 리더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25일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기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문제와 소득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도 방향전환은 없다고 못박았다.

손발이 맞지 않아 동반퇴진론까지 불거진 '김 & 장' 즉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당장 경질하거나 교체하지는 않겠다는 시그널로도 읽혔다. 장 실장은 하루 뒤인 26일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의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오히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틀의 정책방향보다 부처·장관별 교체 필요성이 부각된다. 총론보다 각론인 셈이다. 정부엔 이미 그 리스트가 있다. 문재인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국무조정실이 실시한 장관 업무평가다. 이낙연 총리는 5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출장에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장관들에 대한 1년 평가를 했다"며 "몇 가지 현안에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곳이라면 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야를 종합하면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입 개편이나 육아보육정책의 혼선 등에서 교체요구가 작지않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겐 군 내 리더십, 국방개혁 동력 측면에서 의구심이 있다. 환경부(김은경), 여성부(정현백)의 경우도 문 대통령이 당초 기대했던 성과 수준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다양한 정책수단을 쓰겠다고 했다. 경제팀이 일부교체될 경우 고용부(김영주), 산업부(백운규)가 우선 거론된다. 최근 교체설이 잦아들었으나 장관평가가 화두였던 5월에는 박상기 법무부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거론됐다.

청와대는 개각을 준비중인 걸 인정하면서도 그 범위와 인물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번주 발표가 유력하지만 여전히 변수가 있다. 검증 과정이기도 하고, 정치적 고려도 하기 때문이다. 개각이 강조되면 관가의 뒤숭숭한 분위기로 일머리를 잡을 수 없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와 의견을 주고받는다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이 대표는 26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만났다. 민주당 현역 의원인 정치인 장관들의 거취도 자연스럽게 논의했을 수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개각 시기와 폭에 대해 "제가 아는 게 없다"고 했다. 지난주부터 같은 대답이다.

분야별

정책

정치

스페셜

사람

뷰300

멀티미디어

文대통령 2기 개각, 경제팀보다 사회팀 집중될까

[the300]"경제기조 올바르다"..'총론'보다 '각론'서 교체수요 주목

관련기사

최신뉴스

베스트클릭

최신뉴스

런치리포트

상임위

의원사용설명서 2.0

핫이슈

상임위동향

이주의법안

the300 국회의원 INDEX

生뉴스

내입맛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