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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박광온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진 4년이 갓 넘었다. 2014년 수원 정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해 초선의원이 됐고,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존재감'에 비해 여의도 생활을 짧게 한 편이다.

20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약하면서 소득주도성장 등 당론을 적극 대변했다.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지금 박 의원은 '당원의 대변인'을 자처한다.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 의원을 만났다. 최고위원 선거를 준비하며 각 지역을 돈 탓에 다소 피곤한 기색이 보였지만, 포부를 밝힐 때만큼은 총기가 느껴졌다.

그는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이후 당의 운영 방향을 고민했다"며 "당원이 주인인 정당에서 당원들이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고 그 결정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혁신의 다른 의미가 분권이라고 본다"며 "정당의 권력을 분산시키면 그게 정당을 더 튼튼하게 하고, 연속집권과 총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원들의 의견들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지다. 박 의원은 '최고위원' 명칭을 '당원대표위원'으로 바꾼다는 공약을 걸었다.

아울러 △당헌 제1조에 당원 주권 조항 신설 △권리당원 전원투표제 도입 △대의원 발안권 신설 및 당 예산 및 결산·핵심사업 승인권한 부여 △청년 최고위원제 부활 △청소년 미래세대위원회 설치 △연방제 수준의 분권 정당화 등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우선 시도지사 후보 공천권을 해당 지역 시도당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지역 당원들이 직접 결정하게 한단 것이다.

시도당위원장 회의의 위상도 높이겠단 구상이다. 각 지역의 사정을 잘 아는 당원들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의원은 "제2의 최고위원회의처럼 권한을 주겠다'며 "자치분권으로 채택한 의제를 최고위원회의에 자동적으로 올리거나 당무위에 의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에 민주연구원 분원 설치도 적극 추진한다. 시도당에 필요한 정책 역량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기재위에서 활약하던 박 의원은 후반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하지만 최고위원이 돼 소득주도성장 등 주요 경제정책에 관해 목소리를 낸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4대보험, 카드 수수료 인하, 임대료 안정 등 여러 정책을 쓰고 있다"며 "과정에서 일시적 고통받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소득주도 성장은 끊임없이 가야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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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는 "포장된 길만 갈 수 없으니 인내심이 필요한 것"이라며 "당으로선 조금 더 정교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방위에선 가짜뉴스 척결과 혁신성장 등을 과제로 꼽았다.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같은 당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특검부터 법원, 구치소까지 수차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응원 방문했다.

박 의원은 "(드루킹 사건이) 처음부터 특검에 갈 게 아니고 지극히 단순한 일"이라며 "드루킹은 선거 때 많이 있는, 디지털 시대에 나타나는 영향을 가진 선거운동 전문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결국 문제는 돈인데, 드루킹은 (김 지사로부터) 아무런 보상이 없었다"며 "인사추천도 안받아들였고 연결고리를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민주당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길 바라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무언가에 목마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얘기를 공감하고 소통하며 남은 선거운동 일정을 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