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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박정 의원실 |
초선의원의 '초심', 자수성가한 '열심', 당원지지의 '뒷심'
5일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박정 의원(경기 파주시 을)이 꼽는 자신의 세 가지 무기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을 만난 박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신감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정치인 박정'보다 '박정 어학원'의 박정으로 더 유명한 박 의원이다. 둘을 연관지어 생각하는 이도 많지 않다. 한국 사교육계를 주름잡던 그가 잘나가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포기하고 정치에 투신했다.
그러고도 12년. 박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세 번이나 이런저런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그래서 그는 아직 초선이다. 전당대회에 임하는 마음을 묻는 질문에 "계속 그래야 하지만, 간절함이 더 큰 초선의원으로서의 초심을 간직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많은 고배를 마셨지만, 뚝심있게 지역구를 지켰다. 고향이기도 한 파주에서 민주당의 기수(旗手)가 되기는 쉽지 않았다. 접경지역의 특성 때문이다. "빨갱이"라는 모욕도 당하며 얼굴에 소주세례를 받으면서도 자리를 지켰다. 60년 만에 파주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국회 입성 2년이 지났지만, 초심은 여전하다. 초선 의원 가운데 입법발의 1위다. 전체 의원 가운데서는 3위다. 본회의와 상임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출석률도 100%다. 누구보다도 국회의원이라는 업(業)의 '본질'을 잘 지켰다.
이런 노력들이 출마로 이어졌다. 주변의 초선 의원들이 '초선' 최고위원의 필요성을 고민하던 차에, 박 의원에 출마를 권했다는 것. 박 의원은 공격수와 수비수 등 다양한 역할로 구성되는 축구팀을 예로 들며 "당을 구성하는 다양한 의원들이 주어진 위치에서 책임감을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초선이지만, 출마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채도 언급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대학시절까지 이어졌던 가난으로 독재정부에 맞서지 못한 죄의식이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며 좋은 정책과 비전으로 당과 국민을 위하는 것 만이 이 부채를 갚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많은 후보들처럼 당의 혁신을 얘기한다. 훨씬 구체적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공약들이다. 교육자 출신답게 '정치학교(민주스쿨) 신설'과 '분야별 최고위원' 제도를 들고나섰다.
중국 공산당의 고급 간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당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원들과 당의 정책과 이념,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 된다. 정치지망생을 발굴, 교육함으로써 100년 정당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고위원의 실질적 역할을 강화할 '최고위원 분야별 책임제'도 있다. 경제・일자리, 환경・노동, 외교・안보 등 분야별로 책임지고 살피자는 주장이다. 접경지역을 지역구로 둔 그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추진할 최고위원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의원은 "평화는 곧 경제이자 국민의 밥이 될 것"이라고 표현하며 평화와 민생이라는 두 바퀴를 굴리는 '최고급 윤활유'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특별수행원,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위원의 경험을 살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현실화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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