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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영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사진=청와대 |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춘추관장이 10년 만에 청와대로 복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사진)를 임명했다. 유 신임 비서관은 1967년 전북 남원 출신이다. 동암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유 비서관은 친노(盧) 인사로 분류된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선기획단의 선거대책위원회 홍보팀 부장으로 활약했고 참여정부 출범 후에는 대변인실·연설기획비서관실·춘추관에서 행정관을 거쳤다. 2007년 11월 춘추관장에 임명돼 이듬해 노 전 대통령의 퇴임까지 함께 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풍(安風)이 불었을 때는 잠시 '안철수의 입'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무소속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의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안 전 의원과는 2012년 대선 이후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는 아예 정치권에서 한 발 떨어졌다. 컨설팅 회사인 에이케이스를 설립하고 정부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위기전략 자문 등의 업무를 주로했다. 우석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의 겸임교수,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정치권에 떨어져 있던 그를 문재인 정부가 '호출'한 것은 춘추관장 등 청와대에서의 근무 경험, 그리고 위기관리 전문가로의 역량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친문(文)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참여정부 출신으로 균형있게 홍보기획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 인사가 '노무현 키즈'들의 귀환이라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친노 인사들인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을 새로 임명했다. 선명성을 강조하며 보다 힘있게 국정을 끌고 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밖에도 인사비서관에 김봉준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화비서관에 남요원 문화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내부승진이 이뤄진 것이다. 기존 홍보기획비서관이었던 최우규 비서관은, 신설된 연설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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