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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로 초청 받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는 16일 만나 탈원전과 북한산 석탄 관련 입장을 묻고 정부여당의 소득주도 성장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탈원전 정책 철회와 유엔(UN) 제재를 위반하면서까지 남북관계를 개선으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명확한 입장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소득주도 성장론과 관련, 경제 위기 위험에 대해 대통령이 올바르게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를 오는 16일 청와대로 초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앞두고 이날 당 연석회의에서 "그동안 문재인 정부 정책의 최대 허점으로 지적돼 온 디테일(세부사항) 결여도 야당과 긴밀한 정책 협의를 통해 빈틈이 메꿔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현안과 법안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국회 협치를 강화하겠다고 한다"며 "이제라도 일방통행식 독주를 끝내고 진정한 협치를 이뤄나가겠다면 야당으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념만 앞세우고 내용이 채워지지 않은 정책이 현실 생활에서 국민과 얼마나 유리될지 비로소 문재인 정권이 깨달았다면 야당과의 소통으로 정책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에 "드루킹 특검 연장과 북한산 석탄 국정조사,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야당과 원만히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북한산 석탄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여당에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북한산 석탄 반입은 정쟁의 도구가 되지 못한다면서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맞는 말"이라며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진실을 밝혀야 하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민주당도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관세청 조사를 앞두고 제재와 대화는 양립될 수 없다던 북한도 막상 조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는 일언반구 한마디도 없이 정상회담 추진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거래하던 당사자들이 딱 걸린 마당에 서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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