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 고위급회담 수석대표 30분간 접촉

[the300]오늘 3차 정상회담 일정 확정될 지 주목

통일부 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8.08.13 13:05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양측 수석대표가 이날 오전 11시 45분부터 30분간 접촉했다.

우리측 수석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며 북측 대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양측 수석대표는 3차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은 같은날 오전 10시부터 11시 10분까지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통일부는 전체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의 각 의제별 상호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추후 수석대표 접촉 등의 일정을 잡아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북은 이날 3차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리선권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남 수뇌분들이 평양 상봉이 또 진행되고 있는만큼 이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는 또 소망하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될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리 위원장은 “7일이 입추다, 가을이 시작된다, 벌써 가을이 왔다"고 운을 떼며 판문점선언에 '가을, 평양'으로 명시된 정상회담의 시점을 상기시켰다.

또 양측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덕담을 주고 받으며 긍정적 분위기를 연출, 일각에서 북측이 제재 완화 압박 등으로 회담 분위기가 부정적이 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무색케 했다.

리 위원장은 “북과남, 남과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다”고 했으며, 조명균 장관도 북측 속담에 한배를 타면 한 마음이 된다는 속담 있는 걸로 아는데 막역지우라고 말씀하셨는데 거의 같은 뜻"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북측이 9일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 정상회담 준비 협의'를 의제로 고위급회담 개최를 제안하며 성사된 올해 네번째 고위급 회담이다. 북측이 고위급회담 개최 제안을 먼저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은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섰다.

또 북측에서는 리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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