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장하성, 박원석과 접촉한 적 없어…언론보도에 유감"

[the300]박원석 주장 이후 장하성-김동연 갈등설 다시 대두, 靑 부인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8.08.10 10:01

청와대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근거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간 갈등설을 보도한 언론에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했고, 실제로 아니다"며 "장 실장이 박 전 의원과 통화를 하거나 만난 적이 없는데 '그럴 것이다'라고 보도가 나온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전날 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청와대와 정부 내 갈등설이 있다. 그 한 당사자를 얼마전 어떤 자리에서 짧게 조우할 기회가 있었다"며 "예상외의 답이 돌아와 조금은 놀랐다. 그 갈등설이 꽤 심각한 상태까지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글을 남겼다.

박 전 의원은 그 관계자가 "대통령 말도 안 듣는다", "자료도 안 내놓는다", "조직적 저항에 들어간 것 같다", "말을 할 수 없는 위치라 답답하다", "밖에 나가 인터넷 언론사라도 만들어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과 접촉했다는 인사로는 장하성 실장이 지목됐다. 청와대와 정부 간 갈등설의 주인공이 장 실장과 김 부총리였고, 박 전 의원이 주장한 내용이 청와대의 관점에 기반을 둔 말이었기 때문이다. 박 전 의원과 장 실장은 '참여연대 출신'이라는 연결고리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박 전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 추측은 완전히 틀린 추측이다. 장 실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박 전 의원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은 장 실장과 김 부총리 간의 불화가 심각하다는 논조로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이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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