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종전선언은 시대의 요구" 美에 또 촉구

[the300]노동신문 "쌍방 같이 움직여야…이제 종전선언 밟아야" 재차 강조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8.08.09 09:49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종전선언은 시대의 요구"라며 미국에 종전선언 채택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종전선언 발표가 선차적 공정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종전선언 발표로 조미(북미) 사이에 군사적 대치상태가 끝장나면 신뢰 조성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이제는 조미가 종전선언이라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에 중대한 의의"라며 "국제사회는 종전선언 발표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전제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종전선언발표로 조미사이 신뢰조성을 실현하고 평화협정 체결로 넘어가는 게 자연스럽다고 주장한다"며 "조미관계는 역사 발전의 새로운 단계의 요구에 맞게 큰 걸음을 내 짚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신문은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명기됐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쌍방이 다 같이 움직여야 실현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전협정 전 비핵화'를 강조 해 온 미국 정부 측의 입장과 관련해선 "미국의 한 웹사이트가 싱가포르조미공동성명(6·12 공동성명)에 지적된 사항들의 순서를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직후부터 북미 간 신뢰 조성을 위해서는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왔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 정세해설에서도 "미국은 종전을 선언하는 데서 마땅한 책임과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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