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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특검이 김 지사를 재소환해서도 확실한 증거를 밝히거나 혐의 입증을 못한다면 김 지사의 관련성은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망신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 여론만 고조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특검은 김 지사 1차 소환 전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14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 과정에서 그 어떤 혐의도 입증하지 못했다"고 특검팀을 비판했다. 그는 "범죄에 성역은 없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없는 죄를 만들어서도 안된다"며 "특검은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조사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지금까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에 여론조작을 지시하거나 가담했다는 그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진술을 바탕으로 마치 김 지사가 주범이거나 최소한 공범으로 몰아가는 야당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의혹제기와 언론의 보도행태는 유감"이라고 했다.
백 대변인은 "이미 드루킹 일당의 진술은 신빙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드루킹은 옥중편지에서 영사 자리를 요구했다고 했지만 영사 자리를 제안한 것이 김 지사라고 진술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드루킹 일당이 어떠한 증거도 내놓지 못한 채 오로지 김 지사에 불리한 진술을 하는 것은 일부 야당의 도움을 받거나 야당과 공조하기 위함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은 오는 9일 오전 김 지사를 소환조사한다. 지난 6일 조사 이후 3일 만이다. 김 지사는 첫 조사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알지 못했고, 드루킹 일당의 시연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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