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통일부 온 정동영 "개성공단 여는게 비핵화 길"

[the300]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회동…개성공단 방문 신청 여부는 "말씀 나눠볼 것"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8.08.08 15:16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8일 '친정' 통일부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만나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 여부에 대해선 "(장관과) 말씀을 나눠 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조 장관과 만나 “친정에 오니까 기분이 좋다”며 “지난 10년간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곳이었는데 그간 남북관계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렵게 막혔던 길을 혼신의 힘을 다해 뚫어 오셨는데 민주평화당 이름 자체가 평화당이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도울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지난해 취임해서 인사드리러 갔을 때는 갑갑해서 무슨 말씀 드려야될지 막막했는데 남북관계가 풀려나가는 상황에, 근무하시던 장소에서 뵙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7월부터 2005년 말까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이 기간 조명균 장관은 개성공단 사업지원단장을 맡았다.

또 이날 조 장관과 만나 정 대표가 개성공단 방문 신청을 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선 "(장관과) 말씀을 나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개성공단이 글자 그대로 열개 자에 성곽 성자”라며 “개성공단이 열려있을 때 평화가 열려있었고 개성공단이 닫히면서 평화가 닫혔다. 개성을 여는 것은 개성공단 넘어서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했을 당시 "개성을 여는 게 (당시) 핵문제 해결의 지렛대였다"며 "미국을 부단히 설득했고, 럼스펠트 장관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방북 신청을 할 것이란 데선 "말씀 나눠 보겠다"고 하면서도 이를 문 대통령에 보고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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