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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주변정세 전망’을 주제로 열린 2018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국제학술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8.07.09. taehoonl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날 복수의 매체는 이달 중 개소 예정인 공동사무소 소장직으로 청와대 등이 차관급이나 수석급을 염두(일부 매체는 대통령이 재가했다고 보도)하고 있는 중에 통일부가 이에 대해 사실상 항명했다고 보도했다.
즉, 통일부 내부 인사가 이 자리에 갈 수 있도록 통일부는 차관급이 아닌 국장급 인선을 원했고, 이를 위해 북측에 독자적으로 '국장급 인사' 파견을 요청했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측은 △대통령의 '차관급' 재가가 없었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국장급 임명을 별도 지시한 적 없으며 △통일부 내부 관계자가 관련한 조사를 받은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우선 '대통령이 소장을 차관급으로 재가 한적이 있느냐'는 대목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7월 대통령이 차관급으로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한 매체는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가 공동사무소 소장을 차관급 정부직으로 두는 안건을 마련해 7월 초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전했는데 이 대목을 부인한 것이다.
다만 공동사무소가 남북관계 전분야를 아우르는 위원회 역할을 맡는 만큼 소장 위상을 차관급 정무직으로 격상 시키는 방안은 유력하다는 게 세간의 관측이다.
다음으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 자리를 차관이 아닌 국실장급으로 두도록 통일부 내부에 지침을 내렸다는 내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장관이 이 같은 지침을 내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판문점연락사무소(과장급),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국장급) 등 유사한 기구의 책임자는 통일부 내 실무급 책임자가 가는 자리였다.
이 때문에 신설되는 공동사무소 소장직에도 통일부 내부 인사가 파견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안팎에서 제기돼 왔지만 통일부 장관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는 얘기다.
또 다른 통일부 관계자도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와 관련해 관계 부처와 이견이 있는 상황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을 오가며 실무 총괄해 온 통일부 간부가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만나 이런(국장급 인선) 요청을 했고, 우리 측 관계기관이 이 통일부 간부를 기초 조사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관계기관이 이런 문제로 통일부 내부 인사를 조사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통일부는 공동사무소 개소를 위한 실무 테크스포스를 꾸렸으며, 이중 개성 현지에 파견된 간부급 관계자가 있다. 이 관계자를 포함해, 이 문제로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은 통일부 내부 인사가 없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한편 공동사무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설치를 합의한 기구로, 남북 관계 모든 분야를 관장한다.
이후 남북은 6·1 고위급회담에서 공동사무소를 가까운 시일 내 개성공업지구 안에 개설하기로 했으며, 통일부는 지난달 '8월 중 개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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