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동영에 "함께할 부분 있을 것"…연동형비례도 동의

[the300]DY와 5분간 통화…"선거제도개혁, 한국당도 손해볼 일 없다"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8.08.06 15:59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전화통화를 갖고 '협치'의 운을 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정 대표의 선거제도 개혁 구상에도 동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5분부터 약 5분 간 가진 정 대표와의 통화에서 "선거제도개혁은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자유한국당도 손해를 볼 일이 없다"며 "저는 이미 몇 차례 선거제도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내용을 개헌안에 담았다. 정치개혁은 여야합의가 관례이니 국회의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평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다당제를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이에 문 대통령이 뜻을 같이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또 "평화개혁연대의 구체적 결과가 아직은 없지만 마음을 함께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최근 '협치 내각' 화두를 던진 것의 연장선에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과거 큰 정당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으시니 잘 하시리라 믿는다"며 "한반도 평화는 정 대표가 앞장서서 닦아 놓은 길이니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부분도 뜻이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해주시고 계시니 남북문제와 북미문제의 어려운 점을 너무나 잘 아실 것"이라며 "앞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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