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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다. 북한이 참가하는 유일한 아태지역 다자안보협의체인 ARF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과 아세안 10개국 등 총 27개국이 참가해 한반도 정세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사진=뉴스1 |
ARF 올해 의장국인 싱가포르는 지난 4일 열린 ARF 외교장관 회의 내용을 정리해 6일 새벽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의장성명은 "ARF 외교장관들은 모든 관련된 당사자들이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포함해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안정의 실현을 향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판문점선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의장성명에는 작년 의장성명에 포함됐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이 빠졌다.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로 수위가 낮아졌다.
올해 ARF 회의에서도 다수의 외교장관들이 CVID를 언급해 의장성명 초안에 CVID 문구가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빠진 것은 북측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완전한 비핵화'는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기된 표현이다. 당초 ARF회의 다음날인 5일 낮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의장성명은 하루 뒤인 6일 발표됐다.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ARF 회의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거듭된 도발에 '엄중한 우려(grave concern)'을 표하는 역대 최고 수위의 의장성명이 채택됐다. 한편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로 북핵 6자회담 당사국과 아세안 국가 등 총 27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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