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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주보며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 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뉴스1 |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RF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 포토타임 때 리 외무상 자리로 와서 악수를 청하고 웃으며 등을 두드렸다. 양 장관은 서로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신에 따르면 양 장관은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이 이번 ARF 계기에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다. 전날(3일) 갈라 만찬장에서 리 외무상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조우해 대화를 나눴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갈라만찬에 불참했다.
포토타임이 끝난 후엔 성김 대사가 리 외무상 자리로 가서 회색 서류봉투를 건넸다. 성김 대사는 리 외무상에게 서류를 전달하며 관련된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리 외무상은 덤덤한 표정으로 성김 대사의 말을 경청한 뒤 서류봉투를 들고 지정된 자리에 앉아 서류봉투 안에 든 문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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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포토세션이 끝난 뒤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가가 서류봉투를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뉴스1 |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성김 대사는 6·12 정상회담 전 북미 협상팀을 이끌었고 국무부 내에서 북한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이번 ARF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주요국 장관들과 만남에서 주요 아젠다가 북한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국무장관 보좌를 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측이 리 외무상에게 전달한 서류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일 가능성이 있지만 리 외무상이 그자리에서 봉투를 열어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외교 관례상 정상의 친서는 아닐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당초 미측이 이번 ARF 회의에서 북측과 양자회담을 기대했다는 점에서 미측이 북핵 후속협상과 관련해 북측에 특정한 내용을 전달했을 수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일정을 감안할 때 북미 외교장관회담은 사실상 불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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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에게 받은 서류봉투를 챙기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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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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