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폼페이오 조우…성김, 리용호에 서류봉투 건네

[the300]ARF 리트리트 포토타임서 짧은 대화

싱가포르=박소연 기자 | 입력 : 2018.08.04 16:02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에서 조우했다. 북핵 실무협상 담당자인 성김 주필리핀 대사는 리 외무상에게 공개적으로 서류봉투를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리트리트 포토타임 때 리 외무상 자리로 와서 악수를 청하고 웃으며 등을 두드렸다. 양 장관은 서로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신에 따르면 양 장관은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이 이번 ARF 계기에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다. 전날(3일) 갈라 만찬장에서 리 외무상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조우해 대화를 나눴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갈라만찬에 불참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일정을 감안할 때 북미 외교장관회담은 사실상 불발됐다.

포토타임이 끝난 후엔 성김 대사가 리 외무상 자리로 가서 회색 서류봉투를 건넸다. 성김 대사는 리 외무상에게 서류를 전달하며 관련된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북미 정상 간 주고받은 친서와 관련한 내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포토세션이 끝난 뒤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가가 서류봉투를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뉴스1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