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ARF 계기 남북 외교장관회담 추진…성사 희망"

[the300]"남북미중 다자회담 가능성, 예단하기 어려워"

박소연 기자 | 입력 : 2018.07.31 14:4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미중 다자 회담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두 번째로 참여하는 ARF이지만 작년하고 상황이 광징히 다르다"며 "참석하는 다른 나라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변화에 대해 궁금해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 장관은 "다자무대를 이용한 양자 회담도 굉장히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난 1년 동안의 진전을 평가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중요한 양자회담을 통해서 우리가 추진하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주요 나라들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양자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 통로로 추진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ARF에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은 4차례 있었으며, 마지막은 2007년이었다.

남북미중 다자 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 다음달 1~2일 중 참가국 외교장관들과의 양자회의를 개최한다. 강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비롯해 주변 4강 및 아세안 국가 등 15개국 장관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이후엔 공식 회의에 참석한다. 3일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 4일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 및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일정을 소화한다.

정부가 중국이 참여하는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가능성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번 ARF 회의 계기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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