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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방문해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일환으로 참석자들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과 청년 구직자, 경력단절 여성구직자, 최저임금 적용 근로자(아파트 경비원),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 점주, 서점, 음식점, 도시락업체 대표, 인근 직장인 등이 참석했다. 2018.07.26.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다들 좀 놀라셨죠? 오늘 아무런 메시지도 준비하지 않고 오로지 근로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퇴근길에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누는 대통령'을 표방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프집에서 깜짝 '국민들과의 대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을 만나 이같이 먼저 말을 했다.
문 대통령은 "다 (오늘) 고용노동부 장관 만나는 것으로 알고, 생각하셨을 텐데, 제가 지난 대선 때 국민과 소통(을 말하며), 퇴근길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요즘 최저임금, 또 고용문제로 심각하게 이야기가 되는 상황이다. 편하게 말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호프 미팅에는 청년 구직자, 광화문 주변 직장인,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 점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경제 사정을 말하기 위해 '정부 부처 관계자'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사실은 행사 직전에 알렸다.
참석자는 △인턴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출산 및 육아로 경력단절이 10년째 된 여성 구직자 △최저임금 대상자인 아파트 경비원 △우수 중소기업 대표 △최저임금을 준수하는 편의점 점주 △최저임금 인상으로 애로를 겪는 요식업 운영자 △25년째 운영하고 있는 서점의 주인 △근로시간 단축으로 매출이 급감한 도시락업체 대표 등이다.
건배사는 음식점주가 했다. 음식점주는 "대한민국 사람들 다 대통령께서 아끼고 사랑해 달라"며 "'아싸'로 하겠다. 아끼고 사랑합시다! 아싸!"라고 외쳤다. 건배를 한 후에는 최근 경제 상황과 민심에 대해 진지한 얘기가 오갔다. 음식점주는 "저는 지금 제 자식에게 (식당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가볍게 하지 말고, 현재 경제 문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취업 문제, 자영업자, 최저임금 문제, 이런 것을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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