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민갑룡 청문보고서' 채택 연기…오후 재시도(상보)

[the300]野 보고서 내용 부실+의혹 문제제기…논의중 고성도 오가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4일 오전 채택키로 한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같은 날 오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행안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첫 안건으로 민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청문보고서 내용이 부실하고, 일부 의혹을 추가로 해소해야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채택 논의를 오후로 미뤘다.

먼저 문제를 제기한 건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청문보고서에 빠진 내용이 있어 이의제기를 해뒀다"면서 "또 어제(23일)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과거 민 후보자가 문재인 당시 민주당 전 대표와 통화를 나눴다는 기사와 관련해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말을 바꾼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기사의 상당부분이 사실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채택 전에 우리 당이 관련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점심시간이라도 논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오늘 오전 중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임명절차가 어려워져 내일 경찰청 업무보고에 새 청장이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 기사 의혹은 민 후보자가 아닌 이 전 청장이 밝힐 내용"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권은희 의원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청문보고서에 보완을 주문한 내용들이 있으니 회의 정회는 하지 말고 오후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자"고 주문했다.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과 민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두고 여야 간 갑론을박은 약 20분 간 지속됐다. 이 가운데 강창일 민주당 의원과 조원진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강 의원은 "(한국당은) 민 후보자가 낙마면 낙마인지, 통과면 통과인지 정확히 당론을 말해달라"고 했다. 그 사이 조 의원이 "남의 당론을 놓고 왜 함부로 말하느냐"고 끼어들자 강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하라"며 "깽판 놓을거냐, 끼어들지 말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서로 "건방지다" "예의를 지키라"며 언쟁을 벌였다.

논의가 길어지자 인재근 행정안전위원장은 "(한국당은) 점심시간에 논의하고,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은 오늘 오후 첫 안건으로 하겠다"며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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