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노회찬, 진보적 사회 만들려 함께 노력..비통해"

[the300]"말의 품격 높이는 역할도.. 유족과 정의당에 위로"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8.07.23 15:34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여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23.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 사망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시작하기 전 해병대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자 영결식을 언급하고 "또 하나 아주 안타까운 비보"라며 노 의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노회찬 의원은 당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면서 우리 한국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해왔다"며 "한국의 진보 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 아주 삭막한 우리 정치판에서 말의 품격을 높이는 그런 면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다"며 생전 노 의원이 '촌철살인' 언어로 인상적이었던 것을 상기했다. 

문 대통령은 "노회찬 의원의 사망에 대해서도 깊이 애도한다. 뿐만 아니라 유족들과 정의당에도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려던 일정도 취소했다. 노 의원이 사망한 가운데 일정을 강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청와대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도 "오늘 11:50 청와대입니다 라이브로 예정되었던 국민청원 '문재인 대통령님께 청원합니다' 답변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25일 등록된 이 청원에 대해 SNS로 중계되는 영상을 통해 답변하려 했다. 

해당 국민청원에 대한 문 대통령 입장은 24일 11:50 라이브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대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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