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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수 대법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 사법개혁비서관,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등을 지낸 변호사업계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다.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2018.7.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는 23일 "1980년 이후 최초의 순수 변호사 출신 대법관 후보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용기를 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인사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법원에도 변호사로서 사법서비스의 수요자인 소송당사자와 호흡한 경험을 가진 대법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노동법 전문변호사로서 법정 밖에서 노동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인 이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평범한 시민들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소송제도와 법관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노동법뿐만 아니라 형사법, 헌법 영역에서도 여러 선도적인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활동 및 정치이력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대법관으로서의 삶은 민변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데에서 출발해야만 한다"며 "저는 대법관으로 제청된 직후에 민변을 탈회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사법개혁비서관으로 청와대에 근무한 경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며 "다만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노동법 개정과 노동정책의 실현을 위해 누구의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법개혁비서관으로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장을 겸임했지만 정무적 업무는 전혀 담당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안에는 제 자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사에서 대법관으로 직무를 수행하면 그동안 가졌던 관점과 견해도 변화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다양성과 차이를 포용하고 관용하는 사회 △우리 사회의 노동자들이 인간으로서 정당하게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는 아무도 앞서 걷지 않았떤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걷는 걸음걸음은 뒤에 이 길을 걸을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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