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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사진=뉴스1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62)의 사망 소식에 정치권이 당혹스러움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생전 '언어의 연금술사', '비유의 달인'으로 불렸던 노 원내대표의 어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평소 위트있는 동시에 핵심을 찌르는 발언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말 잘하는 정치인' 중 하나로 꼽혔다. 그의 '언중유골' 어록을 모아봤다.
◇2018년 2월 6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원전(B.C)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없듯이 Before Candle 즉, 촛불이전(B.C) 시절도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20대 국회의원 모두 촛불과 함께 한 시대를 건넜다. 촛불이전의 낡은 정치를 반복하지 말자. 정치가 스스로 개혁할 때 비로소 나라도 나라답게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018년 1월 24일 자유한국당의 평양올림픽 주장을 반박하며
“올림픽 정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바로 평화다. 도대체 ‘평양올림픽’이 뭐냐. 평양에 무슨 콤플렉스라도 있나. 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고 하는데, 그런 식이라면 평양냉면도 문제 삼아야지, 왜 냉면은 가만 두나. 냉면 하면 모두 평양 아니면 함흥인데, ‘서울냉면 수원냉면은 왜 없느냐’고 대한요식업협회에 ‘정치적인 중립이 깨진 거 아니냐’고 따지고 항의라도 해야 할 판.“
자유한국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북한예술단 방남, 남북단일팀 공동입장에 한반도기 사용 등을 문제삼으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 불렀다. 이에 대한 노 원내대표의 반박.
◇2018년 1월 2일,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되느냐. 적폐청산은 보복이 아니라 잘못된 시대를 엎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2017년 9월 20일 정부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2017년 9월 6일 김장겸 전 MBC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자유한국당이 국회일정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
“학교 앞에 자기들이 잘 다니던 분식집 가게 주인이 구청에 소환됐는데 수업을 거부하는 셈”
◇2017년 5월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반대하는 조원진 의원을 촬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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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
"노룩 촬영 해봤습니다"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의 총리 인준안 표결을 조원진 당시 새누리당(현 대한애국당) 의원이 반대하자, 표결에 참석했던 노 원내대표가 조 의원쪽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며 정작 본인은 조 의원을 보지 않고 정면을 응시했다.
노 원내대표는 해당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노룩 촬영'이라 이름붙여 게재했다. 이는 자신의 여행가방을 보좌관에게 쳐다보지 않고 던져 화제가 된 김무성 당시 바른정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노룩패스'를 패러디한 말이다.
노 의원은 "국회 난동의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 가치가 있어서 촬영했다"라며 "기록은 하고 싶었지만 직접 보고 싶지는 않다"고 노룩 촬영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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