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송환' 북미회담 개최 불발…北 불참

[the300]폼페이오 "12일쯤 판문점서 유해송환 실무회담"…북미 갈등 격화

한미 국방장관이 경기도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한 지난해 10얼27일 오후 북한 병사들이 남측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12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간 한국전 사망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이 북측의 불참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지금까지 안 열린 것으로 안다"며 "(미측은 나왔는데) 북측이 다 왔다는 소식을 못 들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7일 평양을 방문한 뒤 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측과 12일쯤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북미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북미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에서 유엔사와 북한군 채널을 통해 관련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미측 유엔군 사령부 관계자가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향한 것이 확인되면서 회담이 예정대로 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측이 아직 판문점에 나타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것이다. 미측은 북측이 늦게 도착할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폼페이오가 12일쯤이라고 시점을 말한 것에는 근거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혼자만의 희망적 발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이든 북측에 (오늘 판문점에) 간다는 연락을 했을 것 같은데 답변을 못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6~7일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간 고위급회담 이후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발표하며 비핵화 방식에 대한 이견이 표출된 바 있다. 그럼에도 폼페이오 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행 차원인 미군 유해 송환 협의 날짜를 언급해 북미 간 대화의 신뢰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협의마저 불발면서 북미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지 우려된다.

정부 당국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미국인 유해 송환을 포함해 6월12일 양측 정상 간 합의된 사항이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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