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RCEP 연내 타결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막아야"

[the300]한-싱가포르 정상회담 "싱가포르와 스마트시티·핀테크 협력"(종합)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현지시각)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 Istana)에서 리센룽(Lee Hsien Loong) 총리와 정상 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7.12. pak7130@newsis.com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와 한국은 개방국가이자 자유무역국가로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과 함께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 나라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연내 타결토록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서 열린 포럼에서 "양국 경제성장의 토대는 자유무역과 개방정책"이라며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RCEP 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방 수준이 아니라 타이밍"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타결함으로써 보호무역주가 확산되는 세계 무역기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81개사 150여명, 싱가포르에서도 150여명이 포럼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궁의 총리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자 경제협력도 강조했다.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우리는 현재 약 200억불 수준의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고 ‘이중과세방지협정’의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준비하겠다며 "양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력을 잘 접목하고 활용한다면 첨단제조,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양 정상은 스마트시티 관련 한국의 하드웨어 강점, 싱가포르의 소프트웨어 강점을 접목해 해외 스마트시티 분야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협력도 촉진한다. 인적교류 활성화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양국 정부는 양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4차산업혁명 기술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시티 △자유무역 △물관리 등 환경협력 △스타트업 협력 등 6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별도로 핀테크, LNG 물량교환 등 4개 MOU를 해당기관별로 체결했다. 우리나라 금융위원회, 싱가포르 통화청의 핀테크 MOU는 양국 핀테크 기업의 상대국 진출시 금융당국의 추천으로 인가절차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양국 모두 LNG 수입국으로서 대표적 가스기업간 LNG 도입물량 교환으로 수송비 절감 효과를 보기로 했다.

리 총리는 "한국은 기술 강국이며 혁신 주자이고 싱가포르는 아세안과 긴밀한 연계성을 가졌다"라며 "한국 기업들도 싱가포르에 보다 활동을 확대해서 아세안 지역에 진출하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일즈'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정상회담에선 "최근 싱가포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통·인프라 건설에도 계속 기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싱가포르 최고층 건물인 탄종파가 센터, 세계 최고수준의 창이 국제공항에는 한국 건설회사의 땀과 열정이 녹아있다. 3개의 고층빌딩을 배 모양으로 연결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싱가포르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한국에게 아세안 국가 중 제2위 교역국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대통령궁 이스타나(Istana)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할리마 대통령과 환담했다. 싱가포르는 대통령이 국가원수, 총리가 정부수반인 내각책임제다. 할리마 대통령은 싱가포르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소수민족인 말레이계로도 첫 대통령이어서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통한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 전 총리의 아들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싱가포르 오피니언 리더를 상대로 한 '싱가포르 렉처' 강연, 동포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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