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독일行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 갖겠다"(상보)

[the300]"돌아올 계획은 아직…세계 곳곳에서 배우고 돌아올 것"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휴지기를 갖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후보가 정계은퇴설을 일축하고 잠시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밝혔다.

안 전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변화의 열망을 이루어내지 못한것이 오늘따라 더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온다"며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지 5년9개월만의 일선 후퇴다. 당시 안 전 후보는 전국 25개 도시를 순회하며 청춘콘서트를 열고 젊은이들의 '멘토'로 급부상했다. '안풍'(安風), '안철수 신드롬'의 시작이었다.

앞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의 출마를 기대하는 여론이 높았지만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했다. 이듬해 대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 끝 사퇴하면서 차기를 노려야만 했다. 

이듬해 4월, 그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국회 입성했다. 이후 민주당과 통합했지만 2015년말 탈당한 뒤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당은 2016년 총선에서 40석을 얻으며 원내 3당으로 급부상했다. 안 전 후보는 작년 대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21.4%의 득표로 3위를 차지하며 패배를 맛봤다. 

이후 국민의당은 분당 및 바른정당과의 합당 등을 겪으며 현재 30석의 바른미래당이 됐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재차 출사표를 던진 안 전 후보는 7년 전 자신이 후보직을 양보했던 박원순 후보는 물론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게도 뒤쳐져 3위(19.6%)를 차지했다. 대선에 이은 지방선거 참패로 안 전 후보가 정치적 휴지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계 입문 후 5년9개월간 이어진 정치활동에 대해 그는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 시대도 열고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왔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부족한 탓에 기득권 양당제의 벽을 허물지 못했지만 나의 길은 올바른 길이라고 자평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후보는 "그럼에도 제게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국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나온 정계 은퇴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일축했다. 안 전 후보는 "(정계 은퇴 가능성 기사는)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나온 일반론적인 이야기였다"며 "특별하게 제 상황에 맞춰서 말했던 취지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는 조만간 독일로 출국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 곳곳 현장에서 더 깊이 고민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며 "그 끝이 어떤것일지 저도 잘 알 수 없지만 지금 세계각국이 직면한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옳은 방향이 무엇일지 숙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며 "그것이 제가 우리 국민과 우리 사회로부터 받았던 과분한 사랑에 100분의 1 만분의 1이라도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소 중견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국가이자 4차 산업혁명이 태동한 나라다. 그리고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다. 시행착오를 돌아보고 배우는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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