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활비 폐지, 탄력근로확대 반대"…'12.4%' 정의당의 당당한 요구

[the300]이정미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민심에 부응하는 대안 야당으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특수활동비 개혁, 탄력근로시간제 확대 반대,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와의 만남, 국회 내 무지개횡단보도 설치.

1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에서 12.4%를 넘기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정의당이 국회를 향해 당당하게 외친 요구들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향후 정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6.13 지방선거 이후 상승세를 탄 당 지지율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민생만큼은 반드시 정의당이 챙겨달라는 임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은 개혁 과제를 훼손 없이 완수할 유력 정당으로 정의당이 성장해주길 독려하고 계시다"고 평했다. 이어 "어깨가 무겁지만 민심에 더욱 부응하는 대안 야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정당정치 복원 △중소상공인 연대 등을 강조했다. 특히 민생 이슈에 주목했다. 그는 "지금 정부·여당의 경제정책과 노동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가진다"며 "각종 경제 지표가 추락하자마자 탄력근로제 확대를 주장하며 주 52시간 노동을 무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은 구시대적 패러다임과 완벽히 다른 길로 걸어가며 집권 여당을 견제할 것"이라며 "경제 지표가 하락할 때 더 아래에서 타격받는 층부터 보듬는 게 정의당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제민주화 추진을 통한 '을들의 연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영업자와 최저임금 노동자 간 을들의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정경제 민생본부'(가칭)을 출범시켜 초과이익 공유제, 임대료와 약탈적 가맹비 문제 해결,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퇴출, 대기업 납품단가 인상 문제 해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1년 동안 비정규직·여성·청년·노동자를 대변하던 것에서 중소상공인 문제까지 다루는 쪽으로 범위를 확장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국회가 당면한 현안 과제에 대해선 더욱 구체화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특수활동비 반납을 넘어 제도 개혁 △짬짜미 쪽지 예산 혁파 등 국회 기득권 폐지 △올해 가을 국회와 북 최고인민회의 만남 △탄력근로시간제 기간 확대 저지 △여성·성소수자·장애인 등의 평등을 지향하는 무지개횡단보고 국회 내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취임 초부터 줄곧 강조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지부진한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는 여당이 먼저 담보를 걸고,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함께 실려야 한다"며 "다음해 초까지 합의안이 안 나온다면 '시민사회 및 학계가 제안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겠다'는 정도의 담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삶을 바꾸는 정치가 가능하려면 표의 등가성과 비례성 원칙을 구현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의당이 20대 국회 후반기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만큼 개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 대 더불어민주당이 경쟁하는 '2020 신(新)정당체제'를 제 임기 때부터 준비하겠다"며 "기초공사를 위해 광역·기초의원들의 지방자치 활동을 지원하고, 새 리더십 창출을 위해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정의당 지지율 12.4%는 지난 9~11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진행한 7월2주차 조사에서 나왔다.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4만8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3.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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