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국당에 쓴소리…비대위원장 포석(?)

[the300]이재오 "당대표-최고위원제 폐지해야…인적청산, 인위적으로 할 수 없어"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의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당의 정체성과 정치노선, 인적청산, 남북관계에 대한 노선, 인재영입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제언했다. 2018.7.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12일 한국당 비대위체제 전환을 위한 의원총회를 앞두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국회의원으로서 당 개혁방안에 대한 제언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고문은 이날 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두고 당 지도부와 중진·옛 친박계(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을 두고 "지금 당권을 가지고 싸우고 계파를 운운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적했다.

친이명박계 좌장이었던 그는 "(저도) 계파 수장 소리를 들어봤고 계파 중심에 있어봤지만 그게 다 쓸데없는 짓"이라며 "지금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갔다. 국민을 어떻게 잘살게 하느냐가 의미있지 나머지는 의미없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그러면서 "당 대표라는 것이 당의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며 "당의 분란과 갈등의 원천인 대표-최고위원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당 대표를 하려하나. 공천하려고 한다. 왜 공천하냐. 혹시 대권에 나가면 패거리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당대표는 전국위 의장이 1년씩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 "국회의원은 50개 광역시에서 중대선거구로 각 4명 내외를 선출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정수는 200명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고문은 당내 인적청산에 대해선 "인적청산은 인위적으로 할수도 없고 될수도 없다"며 "양심적 판단에 맡기고 지금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다른점은 없애고 같은 점만 내세우자"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비대위원장 선출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 고문이 이시점에 이같은 당 개혁 방안에 대한 제언을 내놓는 것 자체가 비대위원장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설이 제기된다.

복당파 중심의 한국당 지도부와 잔류파 중심의 구친박계-중진 의원들이 비대위체제 전환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청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양쪽 모두를 포섭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고문은 이 시점에 이같은 정견 발표를 하는 이유에 대해 "5선 국회의원했다고 끝내는게 아니라 이 시기에 밝힌 건 밝히자는 생각"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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