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의원들의 잔치…"우리 상임위원장 누가 올까?"

[the300][상임위원회 프리뷰]18개 상임위원장 하마평 전격 분석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됐다. 이제는 내부 경쟁이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각당의 유력주자들은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주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유력 후보다. 관례상 선수와 나이 순으로 위원장을 맡아 왔다. 위원장을 맡아본 경험이 있거나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면 배제될 확률이 높다.

◇운영·기재·정무위 사수 여당=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를 챙겼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까지 총 8곳의 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은 별도 경선을 실시하지 않는다. 관례대로 선수와 연령에 따라 위원장을 뽑는다.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다. 홍영표 원내대표의 몫이다. 운영위는 청와대를 소관한다. 

기재위원장은 4선 안민석 의원이 유력하다. 20대 국회 전반기 교문위에서 활동했던 안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물망에도 올랐지만 기재위원장을 맡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재위와 함께 정부의 금융개혁과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정무위원장으론 3선 민병두 의원이 거론된다. 민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때도 정무위에서 활약했다. 

과방위원장으론 노웅래 의원이 돋보인다. 그 역시 3선이다. 방송기자 출신 경력이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체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행안위원장엔 정성호 의원이 유력하다. 정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리더쉽을 보여줬다. 문체위원장으로는 노 의원과 함께 전혜숙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여가위원장은 여성 의원에게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여가위 포함 두곳에 여성 의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3선 이상이면서 위원장 경험이 없는 의원이 많지 않다. 재선 의원에게 위원장 자리가 돌아갈 수도 있다. 인재근·전혜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유은혜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높아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장은 3선 안규백 의원이 유력하다. 안 의원은 재선 때인 지난 19대 국회 전·후반기 모두 국방위에서 활동했다. 국방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이유는 차기 국방부 장관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군 안팎에선 한반도 평화 분위기, 국방부 문민화 추세와 맞물려 다음 국방장관에는 처음으로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사가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도 의원 출신 장관을 선호한다. 국방위원장을 국방장관에 기용하는 것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논란의 법사위원장은 누가? = 원 구성 협상에서 막판까지 ‘뜨거운 감자’였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는 결국 한국당이 챙겼다. 이제 당내 경쟁이다. 판사 출신인 여상규 의원과 홍일표 의원이 대결한다.

20대 국회 개원 당시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다. 당시 홍 의원은 후반기 2년동안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하고 권성동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다만 홍 의원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당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알짜배기’ 상임위로 알려진 국토교통위원장으론 박순자 의원과 홍문표 의원이 거론된다. 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7대 국회에서 예결위원으로 활약한 ‘경제통’ 이종구 의원이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를 노리는 황영철 의원도 차선으로 예결위원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구 의원과 박순자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보건복지위원장은 19대 국회 때 복지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간사를 맡은 이명수 의원이 유력하다. 환노위원장 하마평은 아직 잠잠하다. 한국당이 환노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혀 예상치 못한데다 환노위를 희망하는 의원들이 대부분 초선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 상임위로 떠오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엔 김세연, 황영철, 윤상현 의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세연 의원이다. 김 의원은 국방위원장과 외통위원장을 지원했는데 국방위원장은 민주당 몫으로 넘어갔다.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도 거론되는 김 의원이 외통위원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 안팎 시선이지만, 오랜 기간 외통위에 소속돼 실력을 갈고닦은 윤 의원과 경선을 치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 의원은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 외교학 석사,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가 있다. 18·19대 국회는 물론 20대 국회 전반기 때도 외통위원으로 활약했다. 

◇실속 챙긴 바른미래·평화정의=바른미래당은 교육위원회 정보위원회를 챙겼다. 바른미래당의 3선 의원은 이찬열·이학재·이혜훈 의원 등 3명에 불과하다. 후보와 자리가 제한적이어서 구체적 하망평은 아직 돌지 않는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정한다. 

평화와 정의의 모임은 농해수위를 챙겼다. 농해수위원장에 재선인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때 농해수위 간사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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