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한-인도 잇는 4+7개의 다리, 역사·문화에서 ICT까지

[the300]모디 총리 출신 구자라트주와 KOTRA 협력도 눈길

【뉴델리(인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실 영빈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한-인도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18.07.10. pak7130@newsis.com

한국과 인도가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기존과 차원이 다른 관계를 정립하기로 했지만 아직 길이 멀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수행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도의 매력을 강조하면서도 "그 잠재성과 중요성 대비, 인도가 아직은 먼 나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거리를 좁히자면 가교가 필요하다.

양국 기관은 양 정상이 지켜본 4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외에도 별도의 MOU 7건을 맺었다. 신북방정책이 러시아와 가스·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나인브릿지)를 연결하는 것이라면 인도를 향한 신남방정책은 4+7, 11개 항목에서 튼튼한 다리를 놓는 것이 골자다.

4대 '메인 브릿지' 가운데 우선 양국 정부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인도의 망고 등 농수산품과 우리의 석유화학제품 등에 대한 상호 시장개방 확대, 기업 주재원들의 비자 애로 개선 등을 조기성과로 도출하기로 했다.

양국간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무역구제현안 정례협의채널(무역구제협력회의)도 신설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인도의 무역구제조치는 30건으로 미국(4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화학(20건), 철강(7건) 등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이뤄져 양국 간 교역 확대의 장애물이 됐다.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 제1차 무역구제 협력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도 상공부·과기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미래비전전략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전략그룹 내에 양국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 한국과 인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공동 발굴한다. 또 2014-2017년 문화교류계획서가 만료된 것을 갱신, 문화분야 교류를 넓히기로 했다. 

네 가지 외에 실질 협력 브릿지는 역사와 문화에서 출발한다. 우선 허황후의 고향인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야에 2001년 건립된 기념공원을 확장, 리모델링하는 MOU다. 청와대는 "허황후는 인도에서 가야국으로 건너와 김수로왕의 부인이 된 아유타국 수리라트나 공주로, 양국의 오랜 역사적 유대와 인적교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다.

둘째 ICT 분야에선 기존 ICT 협력 범위를 5G·IoT(사물인터넷)·사이버보안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셋째 한-인도 바이오 협력 MOU는 양국간 생명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모색한다. 넷째 과학분야 인력·정보교류, 공동연구, 워크숍 개최 등에 협력하는 MOU도 체결했다. 둘째~넷째 MOU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다.

인도 철도기술연구원 설립(철도기술연구원), 중소기업 협력(중소기업진흥공단) MOU도 있다. 우리의 철도 기술 이전을 통해 인도 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어온 양국간 경제협력의 폭을 중소기업과 벤처까지 확대하는 데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끝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구자라트주가 MOU를 맺었다. 2019년 아메다바드 무역관 신설 추진에 앞서 구자라트주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는 옛부터 경제력이 강해 상인들을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간디가 구자라트주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모디 총리도 구자라트 주총리로 개혁과 경제발전 성과를 인정받아 연방국가인 인도의 총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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