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정책 앞장섰던 김경수 "지금 대기업이 중요한 이유는…"

[the300][민선 7기 시도지사 인터뷰]김경수 경남도지사②…"소득주도성장에 대기업 참여 유인 성과 부진"

2018.07.06 김경수 경남도지사 인터뷰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016년 20대 국회에 입성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선택했다. 중소기업이 7000개가 넘는 지역구(경남 김해시을)의 여건은 결정의 작은 이유였다. 국가 전체적으로 경제 문제가 중요해질 것이란 판단이 결정에 더 영향을 미쳤다. 그는 2년간의 국회 활동 동안, 적합업종 지정과 하도급법 개선 등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난 김 지사는 "한국에선 99%의 중소기업이 88%의 고용을 책임지는 만큼 중소기업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제도를 갖고 강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상생이 아니고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적극 나서야만 풀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법과 제도보다 ‘현장’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김 지사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도 결국 대기업의 참여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1년 간 청와대 정책팀과 경제부처에서 나름 노력했지만 대기업 참여를 이끄는 데는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기업들을 만나보면 소득주도성장에 동의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국민들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 경제를 선순환시켜 대기업도 함께 잘 사는 것이라고 얘기해 참여를 이끌고, 노사정 대타협과 같은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 담당자들이 대기업을 열심히 만나 적극적으로 경제 문제를 풀어나가라고 지시했다"며 "우리 경제에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이 동참하지 않는 경제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이윤을 보장하고, R&D(연구개발)을 지원해 생산성을 높여주면 대기업들도 가격 경쟁력이 생기고,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경제에 선순환이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지 않으면 원청업체도 크기 어렵다"며 "계속 단가만 후려쳐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대기업만 경쟁력이 커지는 것은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스마트공장 전환과 같은 혁신성장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생산성 강화와 고용 창출을 이루면 노동자 임금이 높아져 자영업자들까지도 좋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대기업만이 할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 등 신성장 산업에서의 혁신성장에 집중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대기업들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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