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쌈짓돈' 특수활동비…해외순방 명목으로 3년간 7억원 지급

[the300][국회의원 제2의월급 특활비]5일 참여연대 '2011-2013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내역' 공개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8.07.05 11:35

자료제공:참여연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회의장이 해외순방에 나갈 때마다 수천만원 상당의 국회 특수활동비를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참여연대의 '2011-2013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내역' 공개에 따르면 국회의장의 해외순방에 쓰인 금액은 3년간 총 61만 2000달러로 한화로 약 7억원(6억9112만3450원)에 달한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다섯 차례에 걸쳐 28만9000달러,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여섯 차례에 걸쳐 25만8000달러, 정의화 부의장은 박희태 의장 사임 후 직무대행을 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6만5000달러를 지급받았다.

한 차례 해외순방을 갈 때마다 국회 특수활동비에서 5만~6만 달러를 지급받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의회외교와 관련된 예산에는 특수활동비 이외에 국외업무여비 등이 별도로 배정된다.

서복경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은 해외순방 명목으로 쓰인 특수활동비에 대해 "(전 국회의장들이) 공식적으로 썼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확인을 할 수 없다"며 "의원외교 지원비는 국회의장의 쌈짓돈이었다"고 지적했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