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등 한국당 의원 14명, '김성태 재신임' 의총 소집 요청

[the300]"비대위의 권한·역할, 전당대회 시기 논의"…김성태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8.07.04 17:32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보수 그라운드 제로’ 자유포럼 연속 토론회에서 심재철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 14명이 4일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의총에서 김 권한대행의 재신임 투표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심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 14명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며 "안건은 비대위의 권한과 역할 범위,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비롯한 의원들의 관심사항 전반"이라고 밝혔다.

앞서 심 의원은 전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선거 참패 이후 당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대한 관심과 비대위의 권한과 역할, 활동 기간 등에 대한 당내 의견들이 수렴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금주 중에 의총을 소집해 달라고 원내대표들에게 요청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당헌·당규 상 재적 의원 10분의 1 이상의 요구나 최고위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원내대표가 의총을 소집토록 돼 있다. 그러나 의총 소집은 원내대표의 권한으로, 김 권한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이번 주에 의원총회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김 권한대행 측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의총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재신임 관련 투표를 요구한 적이 있다. 의총이 열리면 김 권한대행의 거취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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