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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 압축 작업에 들어갔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수십 명의 인사가 물망에 올라있는 가운데 누가 발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상수 의원은 1일 "특정인을 미리 염두에 뒀다면 준비위를 꾸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가지 정교한 판단을 해서 최적의 인사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당 안팎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후보로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꼽힌다. 김 명예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탄핵 정국에서 국무총리 후보 지명을 받을 정도로 보수진영과 가깝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이석수 전 감찰관, 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았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정욱 헤럴드 회장 등도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비대위원장설이 있지만 당의 문을 닫을 것이 아니라면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에 노무현의 사람(김병준)까지 거론되고 있다. 고맙지만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반성을 해도 우리가 하고, 혁신을 해도 우리가 한다"며 당 안팎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옅다고 평가받는 인물이 비대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준비위는 3일 실무회의를 열어 주요 후보군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뒤 선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5일쯤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는 늦어도 오는 8일까지 후보군을 5배수로 압축하고, 주요 후보들의 의사를 타진한 뒤 비대위원장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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