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27일 오후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인수위 도민참여센터 '경남1번가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6.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다음 날 경남도립미술관 도민참여센터 '경남1번가' 개소식. 창원, 함안 등에서 온 주민들로부터 아빠육아휴직 3년 연장, 어린이집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소농중심 예산지원, 발달장애인 치과병원지정 등의 정책을 제안받는다.
6.13 지방선거 후 지난 2주일 동안 발빠른 정책 행보에 나서 주목받는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의 정책 현장 모습이다. 다음 달 2일 취임식을 앞둔 김 당선인은 지역경제의 위기상황에 당선인 신분임에도 선제적으로 정책 추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그의 행보는 특히 글로벌 혁신기업들의 경영전략인 '양손잡이'(ambidextrous) 전략을 떠오르게 한다. 빠른 혁신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한 손으로는 기존 역량을 '활용'(exploitation)해 안정성을 강화하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창조와 혁신을 위해 새로운 '탐색'(exploration)에 나서는 것이다.
김 당선인도 자신이 속한 여당 지도부를 '활용'해 지역경제 회생 관련 예산지원을 끌어내고, 새로운 정책을 '탐색'하기 위해 주민참여 정책제안 플랫폼을 개발하며 양손을 쓴다. 인수위원회 역시 양손잡이 조직으로 만들었는데, 자신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시급한 민생현안에 대응하는 경제혁신·민생위원회와 외부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도정혁신에 주력하는 새로운경남위원회 양 조직으로 구성했다.
그가 우선 집중하는 것은 경남경제의 회복이다. 경남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을 혁신하고, 신성장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과제다.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약속대로 당선 이후 18개 시군 지역현장을 비롯해 경남금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산업현장을 분주히 돌았다.
특히 문재인정부 정책설계에 핵심 역할을 했던만큼 정권 차원의 역량을 도정에 끌어온다. 한쪽 손에 쥔 기존 역량을 활용하는 것으로 취임 전이지만 이미 주요 경제공약에 대해선 당정과 긴밀한 협의를 시작했다. 공약사업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 당정협의 때 먼저 반영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약속도 받아냈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공언했던대로 힘 있는 여당 도지사의 면모를 도민들에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다른 한쪽 손으로는 창의적인 정책혁신 플랫폼을 구축했다. 도민의 정책제안을 도정과제에 반영하는 경남1번가다. 지난해 그가 기획분과 위원이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광화문1번가'를 통해 검증된 혁신 플랫폼이다.
27일 경남1번가 개소식에선 여성, 농민, 자영업자, 청년, 장애인을 대변하는 5명의 도민대표가 김 당선인에게 직접 정책을 제안했다. 김 당선인은 경남1번가에 제안된 정책들을 '도정운영 4개년 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는 "도정의 주인인 도민이 참여할 때 새로운 경남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은 참여·소통 플랫폼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김 당선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연다. 실무진에 '도민과 함께하는 취임식'과 '간소화' 2가지를 주문한 그는 앞으로 4년 간의 도정운영 계획과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2'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3[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4[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 5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 6"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7'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8"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9'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 10"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