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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위한 개각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날 예정됐던 규제혁신 점검회의 취소로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10여개 정부부처가 참여하는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갑자기 취소했다. 아무런 예고없이 회의 시작 몇시간 전에 취소되면서 개각의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전일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시민사회수석이 교체된 것도 개각 임박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청와대는 아직 개각의 시기나 대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이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들과 개각관련 입장을 수렴하는 과정이라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의견수렴을 하고 있고 이낙연 국무총리 의견을 많이 들으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규제혁신 점검회의 취소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다음달 초 개각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좋지 못한 일자리 관련 통계지표,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일정도 변수다.
정치권에선 우선 전남도지사에 당선된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빈자리를 채우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아울러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 일부 부처 장관들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 고용부 장관을 비판한 것도 개각의 신호로 읽힌다.
이 밖에 가상화폐 관련 물의를 빚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대학입시제도 관련 불협화음을 연출한 김상곤 교육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중폭으로 커질 경우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혁신성장과 관련 된 주요 경제부처도 포함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후임 하마평도 무성하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 환경부 장관으로는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거론된다. 이 의원은 앞서 전남지사 출마를 놓고 김 전 농식품부 장관과 경쟁한 바 있다.
오는 8월25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도 변수다.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오르내리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할 경우 교체가 불가피하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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