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찾은 민주당…"기재부에 부·울·경 재정확대 요청"

[the300] 김경수 등 핵심 사업 5개씩 제출…"재정 확대에 지방선거 공약 반영"

울산=이재원 기자 | 입력 : 2018.06.26 17:20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당선자와의 현장 정책간담회가 26일 울산시 남구 도시공사 시민소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민생 챙기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지역을 위한 재정확대 추진을 약속했다.

'민생 투어'에 나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26일 첫 지역으로 부울경 지역을 선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례적인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조선업 불황 등으로 지역경제가 위기에 몰린 것도 반영했다. 

이날 당 원내지도부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등 동남권 지역 당선인들과 울산 남구 울산도시공사에서 만나 지역경제 회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 직후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부울경 지방정부가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체감 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오갔다"며 "(당에서) 기획재정부에 부울경 지역 재정확대를 주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먼저 당과 경남도, 부산시, 울산시 등 부울경 지방정부가 핵심 추진 사업 예산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당이 정부와 협의, 예산안에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7월 중으로 확대안을 만들어 정부와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세 당선자는 지역 핵심 사업을 5개씩 추려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역시 "당은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확장적 재정 운영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재정을 확장한 국가 예산을 확정하는데 지방선거 공약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정 협의를 통해 지역예산을 반영해야 하는 작업이 7월 안으로 해야 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당에 제출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꼭 필요한 사업을 선정, 중앙당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3명의 당선인이 발표한 '동남권 상생 협약문'에는 '신공항 공동TF(태스크포스)'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비공개 간담회에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별도의 얘기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지역 당선자들이 TF를 구성하겠다는 말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수석부의장도 "TF를 통해 과거 결정과정을 점검해보겠다는 차원"이라며 "중앙당과는 공식적으로 합의된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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