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조한기 김종천…文대통령 최측근 비서관 인사 배경은

[the300]'믿고 쓰는' 신뢰..金 의전비서관, 남북대화 실무 본 '임종석 복심'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5월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방미를 위해 출국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수행하고 있다. 송 비서관은 지난해 대선 전 '드루킹' 김모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8.5.2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을 정무비서관에, 조한기 의전비서관을 제1부속비서관에 임명하면서 '비서' 업무만큼은 핵심 측근그룹에 전폭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사건 연관으로 정치적 부담이 있었던 만큼 인사배경에 다양한 관측도 오간다.

이번에 자리가 바뀐 제1부속비서관, 의전비서관은 대통령과 물리적 거리가 가장 가까운 자리다. 대통령과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해 매번 교체하기는 무리다. 그러나 대통령 근접수행이나 의전 관리 등 업무 강도가 가볍지 않아 변화 필요성도 있다. 순환 보직이 나타나는 이유다.

여기에 한번 믿은 사람은 여간해선 잘 바꾸지 않는 문 대통령 성격도 반영됐다. 실제 제1 부속비서관실 소속의 비서관과 행정관급은 대부분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 했다.

김종천 의전비서관은 임종석 비설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내는 등 임 실장과 호흡이 각별하다. 청와대 업무에 밝고, 남북대화 국면에서 실무 조율에 참여했다. 이런 장점이 의전비서관 발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송 비서관의 이동엔 드루킹 사건에 대한 청와대 시각도 녹아있다. 논란이 되긴 했지만 법적, 도덕적 책임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정무비서관은 대국회 업무로 대통령 지근거리에서는 다소 멀어지게 됐다. 송 비서관을 끌어안되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최소화한 인사라는 관측이다.

다만 정무비서관이 야당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논란도 있다. 국회의원 출신이 절대 유리한 데 송 비서관은 의원 경험이 없다. 또 야당이 특검까지 관철시킨 드루킹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만큼 야당이 협조적으로 나오기 어렵다. 이 때문에 송 비서관이 한병도 정무수석의 정무비서관 시절처럼 활발한 역할을 하기 힘들 거란 분석도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드루킹) 그 문제와 직접 관련된 게 아니다"라며 "워낙 격무이고 해서 일부 순환배치를 했다"고 말했다.

어느 청와대서나 핵심그룹은 역할을 바꿔가며 거의 5년 임기내 대통령을 보좌했다. 참여정부의 경우 윤태영 전 대변인이 연설기록비서관, 제1부속실장(제1부속비서관)을 지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또한 참여정부 여러 비서관을 '섭렵'했다.

다만 송인배·조한기 비서관 등은 직접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정치인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는 교체될 수 있다. 한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높은 신뢰를 받으며 업무중인 걸로 알려졌다.



비서관급 이하 인사는 청와대 조직개편도 직결된다. 단순 인사교체 외에 지난 1년 드러난 업무와 역할에 따른 규모 조정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새로 임명된 수석들의 의견도 반영한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조만간 조직개편을 한다면서도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부분조정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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