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경협 위원장에 박용만 기용 검토

[the300]靑, 이달 초 평판조회…남북경협 민관협력 극대화 포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 초청 툭별강연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6·13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 조직 개편과 맞물려 개각설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가 남북경제협력을 책임지는 자리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기용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달 초부터 박용만 회장에 대한 평판조회 등 인사에 필요한 전반적인 점검에 들어갔다. 이때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개각 발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갈등설 등이 겹쳤던 시기다.

박 회장은 경제계 대표단체인 대한상의의 수장으로 재계의 대표를 넘어 각종 경제계 현안의 민간 소통 창구를 맡아왔다. 올들어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서 남북경협을 총괄 지휘할 책임자로 박 회장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직속의 민관 합동 남북경제협력위원회를 둔 뒤 박 회장을 민간위원장으로 임명하되 사실상 경협 사업을 총괄토록 하는 방식이다. 

철도, 도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남북경협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중에도 남북경협 컨트롤타워가 확실하게 가르마가 타지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이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청와대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들어 남북경협의 밑그림을 그린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사실상 통일부가 관할해 왔지만 앞으로 특정 부처 한 곳이 담당하기 힘들다"며 "민간 기업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상의의 박 회장이 적임자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 때 참석한 유일한 재계 인사가 박 회장인데 당시 남북경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 회장을 남북경협을 총괄 지휘해 나갈 책임자로 점찍고 이를 직접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청와대는 개각설과 관련 공론화하기보다 물밑 검토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인사 교체를 쉽게 하지 않은 스타일인 것을 고려할 때 공석인 장관 자리를 비롯 개각폭을 최소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기업인의 파격 발탁을 포함한 개각 여부에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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