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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사진=이재원 기자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와 강 전 의장 두 분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부위원장은 이영근 전 공화당 의원 등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은 △윤주영 △한갑수 △이영만 △이태섭 △김용재 △정재호 △김진봉 △심대평 △유용태 △이근규 △심재봉 △정우택 △정진석이다.
의전을 맡을 집행위원으로는 △조용직 △김한선 △조준호 △조희선 △이덕주 △김종운 △윤재한 △김무한으로 결정됐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5일장을 치른 뒤 청구동 자택으로 이동, 노제를 지낸 뒤 서초동에서 화장을 진행한다. 이후 부여로 가는 동안 모교인 공주고등학교 교정을 들러 노제를 한 차례 더 지낼 예정이다.
정 의원은 "고인께서는 평소 조촐하게 충남 부여 선산의 가족묘에 가고 싶다고 하셨다"며 "고인의 뜻을 존중해 가족장으로 모시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정부에서는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도 제안했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아들'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 중 하나다. 정 의원은 장례 절차를 설명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날 정오를 기해 각계각층의 조화와 조기 등이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가 빈소에 놓였다. 이 외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건희 삼성 회장 등의 조화도 놓였다.
본격적인 조문은 이날 오후 3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조문에 앞서 이한동 전 국무총리 등이 도착, 빈소를 지켰다.
오후 2시30분쯤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전 국회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정 회장은 "존경하는 분이 돌아가셨다니 아주 슬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향년 92세.
정 의원에 따르면 2008년 12월 뇌경색 발병 이후 서울 아산병원과 순천향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지방선거 직전 병원에 병세가 악화,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당시에도 가족과 측근에게 별다른 말을 남기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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