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북 군사압박 변화 필요…한미연합훈련 중단 검토"(상보)

[the300]NSC 회의 직접 주재…"흔들림 없는 한미공조·연합방위태세 유지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센토사 합의 이행 후속 조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NSC를 소집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며 이같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며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흔들림 없는 한미 공조와 연합방위태세도 유지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리 또한 범정부 차원에서 핵심 사안들에 대한 조율과 합의가 원만히 진전되도록 협력해 가야 할 것"이라며 "외교・안보 부처들은 철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분명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는 바로 우리"라며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핵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우리가 나서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가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흔들림 없이 꾸준히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난 70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북미 양국 정상이 최초로 만나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약속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합의의 이행을 속도 있게 해나가야 한다"며 "확실한 방향은 설정됐으나 그 구체적 이행 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NSC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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