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폼페이오에 "북미합의 낮은 평가, 민심과 달라"

[the300]"핵위협 벗어난 것만 해도 엄청나..신속·완전 이행에 공조"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상세 설명과 '센토사 합의'에 따른 후속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2018.06.14.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가장 큰 피해 입는 것은 한국 국민인데 그런 한국 국민이 회담 결과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이 회담 결과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민심의 평가와 동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오전 9시부터 1시간동안 만나 한미공조 체제와 협력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들이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 일본 한국인들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로 하여금 전쟁, 핵 위협,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이런 것만 하더라도 엄청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센토사 합의'에 대해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가 전쟁과 적대 시대에서 벗어나서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아주 역사적인 위업"이라 평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민심의 평가'를 말한 데에 "각종 여론조사 지표, 선거 결과 등을 말한 것"이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6·1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서 정부에 큰 힘을 주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합의내용을 신속하고 완전히 이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문 대통령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굉장히 빠르게 크게 뭔가를 이뤄내고 싶어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북 비핵화나 남북 관계 발전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긴밀히 협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도 "대통령님께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주최하셨기 때문에, 그런 노력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서 성공적으로 회담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굉장히 할 일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되지만 저희 양측이 충분히 공조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한반도에 궁긍적 평화를 함께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과 적극 소통을 통해 남북 북미관계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확실한 비핵화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또 한국전쟁 기간의 전사자 유해 발굴·송환과 관련 남북미가 공동으로 작업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유해발굴 관련,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남북 사이에도 합의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남북미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을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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