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째 이어지는 개표…'역대급 투표율' 나비효과

[the300] 일부 지역 개표 99.9%…전체 개표율도 99.9%에서 멈춰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및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끝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학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개표가 16시간을 넘기고 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작업이 14일 오전 10시30분까지 이어진다.

14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이번 지방선거 합계 개표율은 99.9%이다. 대부분 지역의 개표가 완료됐지만, 전북지사, 경기교육감 등의 개표가 99.9%에 머물면서 최종 개표가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 개표작업이 길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개표해야 할 투표용지가 많다. 투표용지가 1인당 최다 8장인 것도 한몫 했다.

이번 지방선거 최종투표율은 60.2%다. 1995년 68.4%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직전 선거에 비해서도 3.4%포인트(p) 높다. 특히 사전투표에 많은 유권자들이 몰렸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로 4년 전(11.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여권 우세가 점쳐져 투표율이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해서도 높은 수치다. 선관위 관계자는 높아진 투표율에 대해 "지난해 대선에서 보여준 높은 정치의식과 참여 열기가 다시 이어졌다"며 "사전투표가 널리 알려진 점도 있다"고 말했다.

투표 열기가 높아지면서 투표소에 많은 유권자들이 몰렸다. 오후 6시이면 투표가 종료되지만, 투표소에 입장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대기표를 나눠줬다.

이에 각 투표소별로 실제 투표 마감 시한이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 시간 까지도 늦어졌다. 투표 마감이 늦어지면서 개표 작업도 순연된 것이다.

투표 종료 시점은 전국 모든 곳에서 동일하지만, 투표함을 개표소까지 옮기고 참관인들의 확인 절차까지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자연스레 개표 속도도 달라진다.

실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마련된 관악구 선관위 개표소는 종로구 선관위 개표소보다 40분 가까이 늦은 오후 7시 23분쯤 투표함이 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소 분류기 고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김해시장 등 격전지에서는 '재검표'가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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