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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2년 반 안에 비핵화에 주요 성과를 내길 바란다며 다음주쯤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처럼 비핵화 시간표를 포함한 회담 내용들을 우리 정부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AF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한국에 설명하기 위해 방한 중인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021년 1월20일로 끝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내 주요 분야 비핵화를 이루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며 "2년에서 2년 반 안에 그것(북한 비핵화)을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내용 가운데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라는 문구나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한 등이 빠져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문에 모든 내용이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글로 적을 수는 없었지만 양국 간에 서로 이해한 부분이 많았다"며 "북한도 심층적인 검증 과정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첫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에 북미 정상이 합의한 모든 것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할 일이 많이 있다"며 "합의문에 포함된 내용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뤘다. 합의문이 양국 간 추후 협상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향후 협상 시기에 대해서도 "정확히 언제, 어떤 형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귀국 후 상당히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주쯤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하겠다고 했던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북한이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재개할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이 중단될 경우를 전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군사훈련 중단 조건에 대해 모호하지 않았다"며 "북한과의 진지한 대화가 한미연합훈련 중단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고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내용들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고노 다로 일본 외무대신과도 만난 후 오후 4시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NSC에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그 합의 내용에 기반한 후속 조처를 어떻게 이행할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만난 후 강경화 외교부장관과도 만난다. 이어 고노 외무대신과도 한·미·일 연쇄 회담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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