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떠난 샹그릴라 스위트룸, 고요…"It's over ma'am"

[the300]샹그릴라호텔의 무장경찰들도 모두 사라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12일 묵었던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 17층 스위트룸 앞/사진=김영선 기자
"이제 다 끝났습니다.(It's over ma'am)"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숙소였던 샹그릴라호텔 밸리윙 17층의 스위트룸 앞을 지나던 기자에게 호텔 측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그만 찍으세요(no picture)"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관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0일 싱가포르를 방문했고, 이곳에서 2박3일을 묵었다. 

밸리윙 17층 복도 제일 안쪽까지 들어가면 짙은 갈색문의 스위트룸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다음날, 방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2명 정도의 호텔 관리자들만 복도를 오가고 있었고 청소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방문에는 "'핼리버튼'(Haliburton)들이 방안에 있으니 노크 하세요"에서, '노크 하세요'를 지우고 '링(ring)을 울리세요'로 고쳐적은 메모가 적혀있었다. 핼리버튼은 캐나다의 기업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의 성을 뜻하는 것인지 분명치 않았다.

호텔은 평온한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몰려들었던 수십명의 무장경찰들이 싹 사라졌다. 길목을 막고 있던 철창도 걷어냈다. 막혀있던 밸리윙으로 가는 길도 열렸고, 기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 앞까지 갈 수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12일 묵었던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 17층 스위트룸 문의 메모/사진=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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