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이정표, '평화는 연장됐고, 협상은 계속된다'

[the300]"미사일, 핵실험, 핵폭발도 없을 것"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7개월동안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다. 핵실험도 없었다. 핵폭발도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일부 외신은 이번 회담을 두고 "김정은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회담 하루 전까지 압박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합의문에 넣지 않고, 체제보장의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미연합훈련 문제도 테이블에 올리는데 성공한 게 사실이다. 

협상의 진행 상황을 돌아보자. 현재 상황을 면밀히 보자.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북측은 일체의 도발을 멈췄다. 핵실험장을 폭파했으며,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밝힌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문에도 명시했다. 북한의 전재산인 '핵'을 폐기하는 프로세스는 이미 진행이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지난해 12월말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11차례에 달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지난해 11월 6차 핵실험이 있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득세했던 것이 불과 몇개월 전이다.

북미의 정상이 최초로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 의지'와 '체제보장'을 큰 틀에서 합의를 한 것은 지난 7개월의 평화를 더 연장해 나가겠다는 의미와 같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재인용하면 "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을 것이며. 핵실험도 없을 것이며. 핵폭발도 없을 것"이다.

연장된 평화를 완전히 안착시키는 협상은 속도전으로 진행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세스를 굉장히 빠르게 시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 돌아가자마자 이행할 과제들이 있다고도 했다. 비핵화와 같은 후속회담, 백악관·평양 등에서의 2~3차 정상회담도 예고했다. 

협상은 '기브 앤드 테이크' 속에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이 협상의 성공 가능성을 북미의 정상이 확인했다는 점은 최대의 수확이다. 평화의 연장 속에 협상은 계속된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분명히 남긴 굵직한 이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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