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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전용차량을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0시20분쯤(한국시간 오후 11시20분)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을 나와 차량을 타고 창이공항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여느 때처럼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호텔을 빠져나갔다.
김 위원장이 호텔을 나서기 2시간여 전부터 북측 수행원들이 차례로 호텔에서 나가 김 위원장의 출국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최강일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과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차례로 호텔을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수행원들은 싱가포르 입국시 이용했던 중국 전용기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를 떠나기 직전까지 철통 경호를 받았다. 김 위원장이 이날 북한 귀환을 위해 호텔을 빠져나가기 직전 30여분 전부터 주변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이에 일반 시민들이 탑승한 시내버스와 오토바이, 자가용 등이 도로 위에 30분 이상 정차해 대기했다.
수십명의 무장경찰들이 호텔 주변을 둘러싸고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오후 10시27분에야 호텔 인근 도로 통제가 풀렸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 오후 2시36분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들른 뒤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후 김 위원장은 11일 밤 9시까지 26시간을 호텔에서 두문불출하다 호텔을 빠져나가 마리나베이샌즈에 있는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스카이파크 전망대, 오페라극장이 위치한 에스플러네이드 등을 둘러보는 깜짝 시티투어를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140분간 단독회담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미정상 간 첫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쯤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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