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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저녁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총집결 유세에서 김복동 종로구청장 후보,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 딸 설희씨, 부인 김미경 교수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
안 후보는 이날 오후 탑골공원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 참석, 유세를 통해 "선거 당일인 13일은 낡은 과거로 돌아갈지, 아니면 새로운 미래로 나갈지 선택하는 날"이라며 "젊은 도전자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집중유세에는 안 후보를 비롯해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과 함께 부인 김미경 서울대학교 교수, 딸 설희 씨 등이 참석했다. 특히, 선거 전 마지막인 집중유세가 탑골공원에서 진행됐다는 점이 관심을 모았다. 60대 이상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마지막 지지호소 장소로 선택해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다.
안 후보도 마이크를 잡고 "탑골 공원이 어떤 곳인가. 1919년 3월1일 학생대표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서울시민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곳"이라며 "2018년 6월13일 이 곳에서 서울만만세를 시민들과 함께 외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후보는 "제가 서울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영광과 기회를 달라"며 "아이들이 꿈꿀 수 있고, 청년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서울, 모든 시민이 숨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대표 선수로서 정부 여당이 잘한 일은 칭찬하고 잘못한 일은 날카로운 비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가 당선돼야 서민에게 고통만 안겨주는 소득주도 성장, 시민의 안전과 의견을 무시한 재개발 재건출 정책이 다 바뀌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과거세력이 아니라 미래세력과 함께 하고자 했던 제 정치인생은 양쪽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는 험난한 길이었다"며 "사실과 다른 말들은 곧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저열한 댓글이 도배됐다. 아내와 딸에 대한 비열한 헛소문까지 제 귀에 들어올때는 정말 참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최근에야 모든 의문이 풀렸다. 보수정권의 국정원에서부터, 현 정권여당의 드루킹까지 댓글 바이러스 숙주는 양극단 기득권 세력의 패권정치였다"며 "저 안철수가 시장이 돼 댓글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VC 백신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낡은 생각과 낡은 리더십으로는 우리 꿈을 되찾을 수 없다. 담대한 생각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선택해 달라. 우리가 미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집중유세 연설 도중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 정치 입문을 한사코 말렸던 아내 김미경 교수는 이제 제 인생 정치의 최대 후원자가 됐다"며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집중유세를 마친 안 후보는 종각역 부근 젊음의 거리에서부터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동대문 평화시장까지 걸어서 이동해 자정까지 유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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