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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 후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북미정상회담 후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북한) 인권 문제까지도 다뤘다"고 밝혔다.
북한이 정상 국가로 가는 길목에서 지적되는 북한 내 인권 문제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에 국제 사회와 눈높이를 맞춰가기 위해 이를 비핵화 다음 의제로 삼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늘 회담의 분명한 목적은 비핵화이지만 인권 문제는 분명히 앞으로도 다룰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인권 문제에 대해 "비핵화 문제 이외에 가장 중요 의제였다"며 "새로운 시기에 새 의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 인권 문제가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과의 정상회담 의제로 떠오르기는 힘들 전망이다. 미국은 여전히 비핵화를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 내 정치인 수용소 등 인권 침해 문제를 놓고 "지금 할 말은 없다"며 "비핵화부터 시작하고 어느 시점에 가면 인권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인권 문제를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다. 북한을 국제 다자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다루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주변국의 요구도 높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일본은 북한과의 대화에서 일본인 납북자 송환 문제 해결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으로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가 일본인 납치자 문제 의제화에 대한 약속을 받아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아베 총리를 언급하며 "납치자 문제가 아베 총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잘 안다"며 "이 문제도 중요하게 다룰 것이다. 앞으로 실마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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