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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 후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완전한 비핵화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서 감상적인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미 간 '새로운 관계'를 선언했지만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북핵이 위협요소가 아닐때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전까지 목줄을 죄고 있겠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진 기자단 질의응답에서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과학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며, 경제제재 해제는 핵무기가 더 이상 (위협) 요인이 아닐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제 시점이) 곧 이길 바란다"면서도 "현재는 제재가 가해진 상황이며, 아무일도 없을 것이란걸 알았을때 해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한껏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재능이 많은 인물로 26살부터 국가를 지도해 왔다"며 "똑똑하고 좋은 협상가로 올바른 일을 하고싶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을 축소할 생각은 없다"며 "미군을 철수시키고 싶지만 지금은 아니다. 전쟁이 개입하는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쟁점이 됐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이날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를 새로이 하자 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문안에 포함됐다"며 "CVID 절차는 분명히 일어날 것이며 이미 시작됐다. 북한이 이미 시험장들을 폐쇄하고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2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이 점쳤다. 평양 방문의 여지도 열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며 김 위원장도 적절한 시기에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며 "당연히 2차 회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통화하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회의였다는 점과 최종 협상에 (문 대통령이) 많이 관여했음을 말해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좋은 친구이고 기뻐할 거라 생각한다. 이미 문서를 자세한 내용까지 포함해 보냈고 조만간 통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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