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구·경남…여야 정치적 명운 건 '최대 승부처'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대구시장 후보자들이 주요 지점에서 아침인사로 선거운동 마지막날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서공단네거리를 찾은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수성교를 찾은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반월당네거리를 찾은 김형기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 2018.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후보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격전지'에서의 민심향배가 주목된다. 여야는 '최대승부처'인 대구·경남·경기·서울 등 4곳에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

최고 격전지는 대구다.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가 여론조사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은 텃밭 지역인 대구를 사수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권영진 한국당 후보는 선거유세 도중 한 장애인 단체 회원에게 밀쳐져 꼬리뼈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오버액션'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2년전 총선 때 김부겸 의원(행정자치부장관)의 승리 등으로 대구에서 연일 상승세다. 아직 한국당이 강세라는 평가 속에서 민주당이 대구에서 첫 자치단체장을 기대하는 이유다.

경남은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를 가름할 지역으로 떠올랐다. 경남은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한국당 후보가 경쟁 중이다. 여론조사 상 김경수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지만 한 곳에서라도 승리가 절실한 한국당 입장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보수텃밭인 경남지역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대표직을 걸만큼 수성해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당은 '올드보이'로 평가받는 김태호 후보 출마 카드를 꺼내고, 선거 직전 '드루킹 특검' 관철에 사활을 걸만큼 맹추격하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그동안 높은 지지율로 독주하던 가운데 배우 김부선씨와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 불투명해졌다.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 이후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연일 공세를 펼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지역으로 경기를 꼽았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부선 스캔들이 터진 경기도에서는 이미 판세가 뒤집어 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2등 싸움'이 치열하다. 박원순 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에서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대결이 주목된다. 두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8일 전까지도 박 후보에 대항에 단일화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두 후보는 최소한 3등은 피하기 위해 서로 '안찍박(안철수를 찍으면 박원순 당선)', '김찍박(김문수를 찍으면 박원순 당선)'을 주장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등으로 선거에서 진다면 단일화 실패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건 물론이고 정계 은퇴를 고려해야할 만큼 치명상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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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구·경남…여야 정치적 명운 건 '최대 승부처'

[the300][내 삶을 바꾸는 지방선거]<하>대구 '수성vs도전', 경남 '맹추격', 경기 '안갯속', 서울 '2등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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